아메리카노 한잔2011. 6. 24. 01:30

요즘 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나다 -  

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우리가족,.. 다같이 밥 한 끼 먹는게 뜸해지기 시작하더니, 이제 각자 먹는 게 익숙하고 편해졌다. 익숙하다는 건 그만큼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되어버렸다는 거고, 편하다는 건 각자의 취향껏 먹을 수 있다는 거? 가족끼리 밥먹는데 취향이란 단어를 쓰는 게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, 사실이다.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엔 하루에 한끼만큼은 꼭 같이 먹었던 것 같은데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.

여느때처럼 냉장고에서 반찬 서너개를 꺼내고 밥을 데운다. 반찬이라고 해바짜 제철나물 몇가지, 김치, 브로컬리.. 국..혼자 아침을 먹는데 그 순간 엄마한테 너무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거다. 내가 이렇게 아침 밥을 먹을 때 쯤엔 엄마는 고3 동생 아침 챙겨주고 나서 TV를 보다 잠이 들어있거나 신문을 보거나 뭐 그렇다. 대단하리만치 특별한 반찬이 있어서도 아니고, 나에게 정성스레 직접 밥을 차려준 것도 아니고 어떻게보면 초라할 수도 있는 반찬들과 밥에서 엄마에게 너무너무 감사함을 느꼇다. 그날 하루만 느낄 줄 알았는데 요즘 집에서 밥먹을 때.마.다 느낀다. 

참 별일이다

25년을 너무 엄마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았다. 바보같이
이제 알았으니까 됬어 !!! 후회할 짓 이제하지마 

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하고, 혼자 차려먹는 아침밥에서도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는 우리엄마
사랑합니다. 
잘할게 - 진짜 잘할게 !!!    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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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뮈미